안녕하세요~ 이든이에요.
저는 몇 년 전 우연히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을 엑스보이프렌드와 걷다가 느린우체통을 발견했어요. 우체통은 홍대역에서 숲길공원으로 조금 가면 길 모퉁이에 떡하니 위치해있어요. 빨간 우체통이요. 궁금해서 안내문을 읽어보니
일 년에 두번만 편지를 배송해주는 우체통이었어요.
설날에 한 번, 추석에 한 번 딱 두 번만 우편을 보내는게 너무 신기해서 안내문을 읽고 그대로 해보기로 했어요.
우체통 뒷 편에 cu편의점이 있는데 그 곳에 무료우편이 위치해 있어요. 그리고 볼펜으로 받는 사람 주소를 쓰고 뒤에 편지내용을 기입한 후 우체통에 넣으면 끝! (참고로 비용은 무료에요!)
여기서 주의할 점은 볼펜을 챙기세요. 여러분 가슴에 만년필하나씩은 품고다니시잖아요...? 저는 한 세 번 정도 이용해봤는데 매번 볼펜이 없어서 매번 사는데 비용이 은근히 아까워요 ㅋㅋㅋ
제가 갑자기 이 글을 왜 쓰냐면 저 곧 추석이라고 우편을 받았거든요.
8월 중순에 좋아하는 언니와 홍대나들이를 갔다가 이걸 쓰자하고 각자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걸 받았어요. 한달 반 정도 뒤에 받은거라 기억이 생생해서 좀 아쉽네요. 다 잊고있을 때쯤 받으면 느낌이 남달라요. 썼을 때의 상황과 지금받은 나의 현재는 많이 달라져있거든요. 아 내가 이 때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었구나. 지금은 한결 나아졌네. 이러면서 느끼는 점도 있고, 애인끼리나 친구끼리 주고 받으면 그 때 추억이 떠오르면서 행복해져요.
참고로 저는 엑스보이프렌드와 헤어진 후 받았는데 그래도 좋았어요. 귀여웠던 추억이고 그러면서 전남친에게 연락이 왔더라고요. 잘 살고 있냐면서 잘 살라고. 제가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못했었는데 그렇게 인사를 하게돼서 좋았어요. 저는.
저는 친구랑 놀러가서 재미로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거나 애인과 놀러가서 편지를 써주는 거 추천드려요.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설날이 지나고 내 일년 목표와 포부, 요새 나의 생각이나 고민 등을 적어서 추석때 받는 거 추천드려요. 내가 얼마큼은 이뤘고 얼마큼은 하고 있고 얼마큼은 못했구나를 알 수 가 있어 너무 좋아요.
경의선숲길 공원 가시는 분들 한번씩 해보시길 바래요!
'돈쓰는게 제일 좋아 > 이든's 선정 별점5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댄서의 결혼식 축무 노래추천 및 팁 (0) | 2020.10.08 |
---|---|
20대후반 건성 화덕의 인생템 top10 소개 - 말해모해 화장품 추천 (0) | 2020.09.29 |
[이든's 선정맛집]사당역 이탈리아레스토랑 맛집 ‘리에또’ 추천 + 팁 + 후기 (0) | 2020.09.23 |
강남역 10번출구 '토마토 TOMATO' 옷가게 추천 (0) | 2020.09.13 |
네이버 '마이플레이스' 5분안에 영수증으로 돈벌기 (0) | 2020.09.12 |